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1992년 처음 개최된 ‘고양꽃전시회’를 시작으로 고양시에서는 매해 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21년째이며 그 중 3년 간격으로는 국제적인 규모의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1997년 1회 국제꽃박람회 개최를 시작으로 2012년 올해에 6회를 맞이하였다. 이처럼 20년 넘게 성공적인 꽃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는 고양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꽃 축제 도시 이다.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3일 까지 개최되는 제 6회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맞이하여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화훼산업 수출 신장에 기여하는 무역의 장은 물론 지역 축제로서 굳건히 자리하고 국내 및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자원이 되기를 염원하며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꽃 축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 오타와 튤립축제
매년 5월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
오타와 튤립축제는 튤립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튤립 축제로 발전 하였고 그 유명세로 ‘튤립 캐피털(Tulip Capital)’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전란을 피하여 오타와 시에 머물렀던 네덜란드의 율리아나 여왕이 머물게 해준 데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해마다 10만 개의 튤립 알뿌리를 오타와 시에 선물한 것을 계기로 시작 되었고, 1953년 처음 개최된 이 축제는 올해로 60주년을 맞는다.
오타와에서 튤립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장장 15km에 이르는 튤립루트와 20개의 공식 튤립 꽃밭이 조성된다. 전 세계 화훼 디자이너들이 한데 모여 플라워 쇼를 선보이는 튤립 익스플로전, 각국의 음악과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튤립 빌리지, 리도 운하에서 펼쳐지는 튤립보트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 네덜란드 큐켄호프 꽃 축제
네덜란드 리세(Lisse)에 위치한 큐켄호프 공원에서 매년 봄 3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열리는 28만993평방미터 규모의 구근 화훼류 전시회.
새로운 봄의 시작에 열리므로 유럽의 봄(The spring of europe)이라고 불리며 매년 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세계적인 규모의 꽃 축제이다.
16세기에 큐켄호프는 네덜란드의 백작부인인 자코바 반 바이에렌(Jacoba Van Beieren)의 소유지로 귀족들의 연회를 위한 야채와 허브를 재배하거나 사냥을 위한 장소로 이용 되었다. 이로부터 "부엌(Keuken)을 공급하는 정원(hof)" 이라는 뜻으로 “큐켄호프”라 명명되었다.
□ 치앙마이 꽃 축제
매년 2월 초에 3일간 태국 치앙마이의 농부악핫공원(Nong Buak Haat Park), 타패게이트프라자(Tha Pae Gate Plaza), 나와랏 다리(Navarat Bridge)등에서 개최되는 꽃 축제.
‘북방의 장미’로 불리는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최대 도시이며 언덕과 계곡이 많아 열대 및 온대 꽃의 자연 서식지로 아주 이상적인 지형을 갖고 있고 1,2월에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기 때문에 이런 축제가 열리게 되었는데 세계적인 꽃 축제로 자리 잡아 30여 년 동안 지속해오고 있다.
치앙마이는 12세기 초 이 곳을 다스린 란나(Lanna) 왕조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꽃 축제에서는 란나 문화의 영광과 화려한 현대의 꽃 예술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여러 행사들 중 꽃마차 퍼레이드, 농업 전시회, 정원 가꾸기 대회 등이 유명하다. 치앙마이 지역에서 길러낸 갖가지 꽃들로 화려하게 장식한 꽃마차들이 벌이는 퍼레이드는 축제의 백미로 갖가지 모양으로 꾸며진 꽃마차의 행렬이 거리를 수놓는다. 축제 기간 중 벌어지는 미스 플라워 콘테스트(Miss Flower Contest)역시 흥미로운 행사 중 하나이다.
□ 미야자키 플라워 페스티벌
매년 3월부터 5월까지 열리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최되는 꽃 축제.
일본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으로 손꼽히며 푸른 바다와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미야자키현은 일본에서 가장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매년 3월이면 미야자키시는 고도모노쿠니(어린이 나라)에 1만 5000평방미터의 거대한 화단을 설치하고 약 80종 100만 그루의 꽃나무들을 심는다. 조용한 시민축제인 ‘플라워 페스티벌’은 정열적인 축제는 아니지만 어린이 연극, 노래자랑 등 주로 가족끼리 편안하게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일본에는 지방마다 계절마다 꽃 축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미야자키 플라워 페스티벌은 가정 먼저 개최된다는 점 외에도 100여 개의 시민단체가 협력하여 주최하는 내실 있는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메이시스 플라워 쇼
매년 봄에 맨하탄 32번가 헤럴드 스퀘어(Herald Square)에 위치한 메이시스(Macy's) 백화점에서 만개한 뉴욕 시티의 봄을 모티브로하여 개최하는 Flower Show.
백화점 내부를 정해진 테마나 주제에 맞게 온갖 종류의 꽃으로 장식한다. 2011년에는 “Towers of Flowers”라는 주제로 꽃들로 탑을 만들었고, 2012년 플라워 쇼의 주제는 “Brasil"로 브라질의 화려한 색감을 살려낸 꽃들을 전시하였다.
백화점 내부의 인테리어 뿐 아니라 각 매장의 디스플레이도 꽃을 활용한다. 백화점 쇼핑과 꽃 전시회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Macy's Flower Show는 뉴요커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꼭 들려보고 싶어 하는 관광 아이템이다.
□ 시사점
도시 전역이 튤립 꽃밭이 되는 오타와 튤립축제는 축제기간 내내 도시 전체를 관광지로 만들며 튤립이라는 한 가지 종에 집중한 축제여서 그 인지도가 더 크게 자리하였다. 치앙마이 꽃 축제는 퍼레이드, 마차행렬 등 페스티벌 성격이 강하며 치앙마이 지역에서 자체 생산한 꽃들을 사용하여 꽃 장식을 한다는 데에 의의가 크다. 뉴욕의 메이시스 플라워 쇼는 꽃 축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해마다 다른 테마를 가진 꽃 전시라는 점이나 공원 등의 야외공간이 아닌 실내 공간 그것도 영업 중인 백화점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신선한 발상의 꽃 전시이다.
이처럼 대부분 세계의 꽃 축제는 볼거리, 흥밋거리 위주의 행사이다. 이에 비하여 고양국제 꽃 박람회는 꽃 축제의 성격과 무역박람회의 두 가지 성격을 다 갖추고 있어 보다 내실 있는 행사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행사자체의 인지도 제고 및 성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의 시도도 필요하다. 오타와처럼 한 가지 종에 집중한 전시, 호수공원 만이 아닌 고양시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전시, 메이시스 플라워쇼와 같은 전시공간에 대한 발상의 전환 등 도 고려해볼만하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치앙마이의 꽃 축제가 그렇듯이 관내 생산 꽃 소비의 최대화 방안에 대한 숙고도 필요하다.